몸이 내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과 실제로 그렇게 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이다. 몸과 마음이 내가 아니라는 것은 실제로 그렇게 살아져야 진정으로 아는 것이다. 몸으로부터 자유로와지면 몸을 위한 어떤 욕망이나 노력도 하지 않게 된다. 만약 조금이라도 몸을 위해서 어떤 것을 하려고 한다면 아직 몸은 정체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나는 다른 부분에서는 몸으로부터 많이 해방되었는데, 몸이 아프거나 몸에 무슨 일이 생기면 걱정이 나타난다. 전에보다 그 걱정이 덜하지만 아직 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것만 봐도 내 갈 길은 아직 멀었다.
이런 것까지 기록으로 남겨야 하는지 좀 헷갈리지만, 어쨌든 무엇이든 있는 그대로 남겨보려 한다. 나중에 이 기록들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는 그때 가보면 알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