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I Am That I Am)'(출애굽기 3장 14절)"
어떤 이가 하나님은 스스로를 표현하면서 자신을 두 번 말했다고 한다. "I Am That I Am"을 보면 '나'가 두 번 등장한다. 그는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인도의 성자 마하라지에게 물었다. 마하라지는 간단하게 설명한다. 앞의 '나'는 하나님 자신이고, 뒤의 '나'는 움직이는 우주라고.
유대인들은 "I Am That I Am"에서 히브리어 자음 4자를 추출해 '야훼(YHWH)'라는 하나님 이름을 만들었다. 그후 '야훼'를 거룩한 이름이라 칭하며 함부로 부르지도 않았다. 이름없는 하나님께 이름을 만들어 그것을 숭배한 것이다.
어떤 이는 "I Am That I Am"을 '나는 곧 나다'라고도 해석한다. 문자적 해석을 아주 적나라하게(?) 한 사례이다. 이런 것이 언어의 한계가 아닌가 싶다.
마하라지는 '하나님은 자기 자신을 움직이는 우주'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것은 우리 눈 앞에 보이는 이 세계 전체가 하나님 자신이라는 의미이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드러난 모습이다. 우리는 눈 앞에 펼쳐진 세상을 보고서 하나님의 존재를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