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오전 운동을 하면서 돌아오는 길에 유성천 이 벤치에 앉아서 명상을 한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물결을 보면 너무 평화롭다. 물오리도 따스한 햇볕이 좋은지 가만히 서서 움직이지를 않는다. 내가 움직이면 그들은 나를 경계한다. 그래서 나는 마치 나무인듯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자연이 되었다.
눈 앞에서 펼쳐지는 변화를 본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는다. 내 명상은 주로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사용한다.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서 주시한다. 대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보는 힘에 집중한다. 그 힘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생기이다. 내가 살아있음은 바로 그 힘 때문이다. 그 힘을 온전히 느끼고 드러나게 하는 것이 내 명상이다. 사물은 눈 앞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하지만 그 변화를 보는 힘은 늘 한결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