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를 하거나 이를 딲을 때 세면대에만 가면 머리에서 음악이 흘러나온다. 화장실에서 볼 일 볼 때에도 음악이 자주 흘러나온다. 욕실이 음악과 무슨 관련이 깊은가 보다.
며칠 전부터 음악이나 생각이 나올 때 마음 속으로 '주여'라고 말하며 집중하고 있다. '주여'라는 말에 집중하면 일단 생각이나 음악이 중지된다. 마음을 잔잔하게 할 때, 명상하기 위해서 집중할 때 유효한 방법이다. 무슨 금요 철야예배도 아니고 ...... ^^
이 방법은 현재 실험적인 과정이기도 하다. 나에게 효과가 있는지 검증해 보는 것이다. 이 방법 전에는 생각이 일어날 때 생각을 지켜봤다. 물론 지금도 지켜보기도 하지만, '주여'라는 언어가 어떤 효력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일단 생각을 멈추는데에는 효과가 있다.
이 방법은 천주교에서 향심기도(관상기도)에 몰입하기 전단계로 집중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중세부터 수도원에서 수도사들이 기도할 때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불교에서는 '나무아미타불'을 외우면서 마음을 집중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사용하는 단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단어는 말 그대로 언어이며 도구일 뿐이다. '주님', '하나님', '예수님', '사랑'....... 등 어떤 단어를 사용해도 상관없다. 혹은 한 구절의 기도문이나 성경구절을 사용해도 된다. 그 단어나 구절에 집중하므로써 혼란한 마음을 한 곳에 모으는 역할만 할 수 있으면 된다. 마음이 잔잔해지면 다시 본성에 집중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