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우리가 사는 이 우주를 단지 인간을 위해서 운영하시는 걸까? 어떻게보면 기독교는 참 인간 중심적이다. 세계를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에서만 말하기 때문이다. 그 안에서 인간 이외의 세계는 주변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내 생각에는, 하나님에게서 주된 관심은 하나님 자체, 우주 자체일 것 같다. 인간은 우주의 아주 작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그 일부분에게 나머지 우주가 귀속된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하나님과 우주를 말할 때 인간의 입장에서 해석을 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기지 않나 생각된다. 만약 바퀴벌레나 다른 동물들은 인간과 아주 다른 생각을 할 것이다. 특히나 외계인이 있다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인간이 인간중심적 생각을 하는 건 당연한 것이지만, 실상은 우주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