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창밖을 바라보았다. 붉게 물든 노을이 눈에 확 들어왔다. 너무 아름다웠다. 5년 뒤 두번째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면 꼭 서녘 하늘 해지는 모습이 보이는 장소로 가야겠다. 그때까지는 어디에서 내 뼈를 묻을 지 전국을 조사해 봐야지.
1~2년 안에 넓고 안전한 집으로 이사를 할 생각이다. 넓어야 할 이유는 앞으로 책이 많아질 것이기에 그러하고, 안전해야 하는 것은 앞으로 몇 년 동안 해외에 오래도록 지겹게 다닐 생각이어서 그러하다. 집을 오래 비워야 하니 안전해야 한다. 그런 후 죽을 때까지 살 집은 제대로 장소를 찾아서 이사할 생각이다. 어디에서 최종적으로 살 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이민갈 생각도 조금 있다. 시간은 많으니 천천히 살펴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