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된 종교인은 자신을 가르친 그 교육 때문에 더 진리에 접근하기 어렵다. 교육이나 지식은 체계와 틀을 만든다. 하지만 진리는 그런 울타리 안에서는 존재할 수 없다. 진리는 그 어떤 것에도 구속받지 않고 자유로움 속에서 드러난다. 착실하게 교육받은 사람일수록 깨달은 사람이나 구원받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선한 윤리인이 될 뿐이다. 물론 종교 지도자들은 그 윤리조차 무시하지만.
종교에 학습되어 자기만의 종교가 참된 진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만약 그가 다른 종교 집단에서 태어나거나 소속될 경우 그 다른 종교가 유일한 진리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진리를 스스로 알아가는 노력을 하지 않고 주어진 지식과 교육에 의존하기 때문에 그러하다.
어떤 이들은 남들이 하지 못하는 특별한 체험을 했기 때문에 자신은 참 종교를 믿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예를들면, 방언, 예언, 병고치는 은사, 환상을 보는 것, 신통력 등 그런 은사를 갖게 되면 더더욱 자신의 종교에 집착하게 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런 능력들은 종교를 떠나서 기도, 수련, 명상 등을 통해서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능력들이다. 자신이 믿는 종교가 특별해서 그런 능력을 신(神)이 주시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 나는 윤리적으로 타락한 기독교 대형교회 목사들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사람들이 방언하고 예언하고 병고치는 은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참 의아해 했었다. 그리고 2년 넘도록 여러 자료와 다른 사람들의 체험 기록과 책 그리고 나 자신의 직접적인 체험을 참고해서 그 실체를 알게 되었다. 지금은 그런 의문점이나 불필요한 환상은 갖고 있지 않다. 신통력들은 그것을 잘 체험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속이거나 자신의 자아를 높이려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명심할 것이 있다. 그런 능력들은 일반인들이 평상시에 잘 갖지 못하는 것 뿐이지 특별한 것이 아니란 것이다. 그냥 배아파서 방귀끼는 것과 별 다를 바가 없다. 방귀끼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요, 그런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이다. 방귀도 제 때 끼어야 배가 안 아프고, 많은 능력들도 잘 사용되어야 사람들에게도 유익하고 하나님의 영광도 드러낸다. 단지 그것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