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목사들의 설교를 몇 편 보는데, 그 가운데 한 영상에 등장하는 목사에게 누군가 관상기도를 해도 되는지 질문을 했던 모양이다. 그 목사의 대답이, 관상기도는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 방법이 아니라서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도 아닌데 굳이 해야 할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글쎄다. 예수님이 우리 삶의 모든 것을 다 가르쳐 주시더냐? 수십 억 개의 삶의 방법 중에서 단 몇 개만 알려주셨는데 그걸 적용이라고 말하는 그 목사가 한심스러웠다.
기본적으로 개신교는 자신과 다른 것을 존중할 줄 모른다. 그런 폐쇄적인 생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참 안타깝다.
돌이켜보면, 나도 예전에 그랬다. 기독교적 세계관에서 벗어나면 틀렸다고 생각했다. 기독교의 가르침이 진리라고 여겼기 때문에, 진리를 벗어나면 모두 틀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을 진리라고 생각했던 그 자체가 단지 생각이었다는 것이다. 그것이 진리라는 그 어떤 증거도 없었다. 단지 성경의 기록을 그렇게 해석했고, 교사나 선배나 학자들의 글을 그렇게 믿었고, 그 모든 신앙적 배경을 바탕으로 그렇게 생각했을 뿐이었다. 믿음 자체는 진리가 하나라 단지 현상이다. 또한 사람은 생각으로 진리를 알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