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국립과학재단에서 2005년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사람은 하루에 12,000 ~ 60,000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 중에서 부정적 생각은 80%, 긍정적 생각은 20%, 생각의 95%는 이전에 했던 생각을 반복하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 비해서 나는 생각이 많이 줄었다. 생각이 치고 올라오면 의식이 그것을 알고 빨리 해소시켜 버린다. 하지만 생각이 계속 이어질 때는 나도 모르게 생각에 빠져들 때가 많다. 생각의 성격을 살펴보면 역시나 부정적 생각이 많고, 이전에 했던 생각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런 류의 생각은 정말 골치덩어리이다. 억지로 차단시킬 수도 없고, 생각 속에 빠질 수도 없고, 생각이 적절히 해소되도록 잘 조절해야 한다. 생각을 억지로 건드리게 되면 그것이 더 강화된 생각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해소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것도 생각 때문이다. 처음에는 잘 인식하지 못했는데, 내가 사물을 대할 때 늘 생각이 나타나 해상도를 흐리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예를들면 내가 눈 앞의 풍경을 보고 있다고 하자. 그러면 생각이 그 풍경과 나 사이에 나타나서 있는 그대로의 풍경을 보지 못하게 한다. 생각이 흐릿하게 흘러가면서 의식의 상당 부분을 빼앗아 간다. 눈은 풍경을 보지만 제대로 보지 못하고, 생각으로 인해서 상당히 왜곡된 풍경을 보게 된다. 이것은 하나의 사례지만, 생각은 다양한 모습으로 세상을 왜곡시키거나 주의력을 빼앗아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