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수 많은 해석이 있고, 기독교에 수 많은 종파가 발생한다. 왜 그런 일이 생길까? 진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조그만 지혜를 진리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사과 맛은 그 사과 맛 자체이다. 같은 사과를 먹은 사람은 그 수가 아무리 많더라도 동일한 사과 맛을 안다.
진리도 마찬가지이다. 만약 자신이 진리를 경험했다면 성경을 읽었을 때 분명한 이해를 가질 수 있다. 또한 성경에 대한 설명을 할 때에도, 진리를 아는 사람들의 표현은 서로 달리 할 수 있지만 그 뜻은 같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성경을 읽으면서 자명한 이해를 갖지 못하고 있다면, 누군가의 성경 해석을 따르고 있다면 그는 진리를 알지 못한 상태이다.
진짜 성경공부는 먼저 성령으로 거듭난 후에 해야 한다. 그 전에 하는 모든 성경공부는 가짜이다. 성경은 마치 암호와도 같다. 그 암호의 해독은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자신이 진리 자체가 되면 성경을 읽을 때 다 해독이 된다.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를 왜 비유로 했겠는가? 거듭나지 못한 사람이 그 비유를 읽으면 한낱 말장난이지만, 거듭난 사람이 읽으면 천국 복음인 것이다.
불교에서는 깨닫기 전에는 경전을 읽지 못하게 한다. 대표적인 분이 성철 스님이다. 그는 불가의 제자들이 깨닫기 전에 경전 읽는 것을 금지했다. 그것 때문에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도 있지만, 먼저 깨달은 사람으로서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아쉽게도 기독교에는 그런 게 없다. 유일하게 류영모 선생이 그런 말을 했지만, 그는 기독교에서 이단으로 취급받고 있다. 내 길도 류영모 선생과 많이 닮았다. 나도 분명 이단으로 취급받을 것이다. 그런데 이 길이 진짜 진리로 나아가는 길이다. 현재 기독교인들이 가는 길은 틀렸다. 그들의 길은 자신이 진리가 되는 게 아니라, 단지 믿음만 쌓아가는 불완전한 길이다. 내 반평생 나름 신실한 기독교인으로 살았지만 진리를 찾지 못했다. 물론 나는 진리를 아는 줄 알았다. 예수님에 대한 확고한 신앙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이 길을 들어서면서 그 동안 착각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이야 오죽하겠는가.
나도 깨달음이 먼저 있어야 한다는 그 필요성을 안 지가 얼마되지 않았다. 불교의 그 깨달음이 기독교적으로 표현하면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둘은 같다. 이것을 아는 사람도 아주 적다. 기독교인들은 죽어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지만, 나도 그게 같은 건 줄 꿈에도 몰랐다. 정말 깊게 파고들면서 실체를 확인하니, 석가모니와 예수님이 진리로 나아가는 길을 자기들의 방식으로 달리 표현하고 있었다. 이 사실은 먼저 깨달은 사람들이 충분히 검증해 주었다. 지금 나는 경전 읽는 것을 모두 보류시키고 있다. 먼저 깨닫고 나서 읽으려고 몇 년을 참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