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세습관련 동영상을 몇 편 보게 되었다. 당회장 김삼환 목사가 그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명성교회 당회장 자리를 내어주는 사건이다. 사람들이 교회 세습을 막으려는 것은 교회를 마치 자신의 것인 양 사유화해서 교회에서 누리는 권력과 재정을 자기 자식에게 되물려주려는 것이어서 그것을 반대하는 것이다. 교회는 어느 누구의 것이 아니다. 하지만 명성교회는 교회법이 세습을 반대함에도 그들만의 교회 세습에 성공했다. 그것도 대부분의 교인들의 찬성으로 이루어졌다. 교인 8,104명 중에서 6,003명이 찬성했다(74.03%). 몇 편의 동영상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있었다.
'김삼환 목사는 양을 참 잘 길렀구나! 양은 목자 없이는 못 살거라고 생각했는지 그의 말만 따르는구나.' 예수님은 '내 양을 먹이라(요 21:17)'라고 말했다. 그런데 김삼환 목사는 예수님의 양이 아니라 자기 양을 기른 것이다.
아버지 목사가 아들 목사에게 교회를 넘겨줄 수 있다. 하지만 굳이 세습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그 넘겨줌에 인간의 욕망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즉 종교적 순수성에서가 아니라 마치 대기업의 회장이 그 아들에게 자산을 물려주는 것처럼 행동하기 때문이다. 명성교회는 자기 교회의 법과 교인들의 찬성으로 진행하는 것이니 다른 교회와 다른 이들은 참견하지 말라고 한다. 스스로 하나의 교회에서 분리된 지체로 자처한 것이다. 그렇다면 누구를 위한 교회일까? 머리되신 예수님으로부터 떨어져 나갔으니 아마도 조만간 그 육신이 썩어지지 않을까?
명성교회의 비자금 800억원이 있다는 기사가 있다[기사]. 굳이 세습을 하는 이유가 이것과도 관련될 수 있다. 아들이 아닌 다른 사람이 교회를 맡으면 그 돈이 다 어디로 가겠는가? 하여튼 교회가 커지면 목사는 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조용기 목사이다. 신앙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뒤로는 어머어마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지 않은가. 그 돈 모두 교인들 헌금일텐데.
한국 교회는 거의 다 이러한 시스템 일 것이다. 한국 교회 200년인데 너무 일찍 싹이 노래지고 있다.
동영상 : https://youtu.be/fai3daBgIUQ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