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와 칼빈은 성령으로 거듭났을까? 나는 그들이 거듭나지 못한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그 나무는 열매로 알 수 있다고 했다. 만약 그들이 진정으로 거듭났다면 분명 예수님의 마음을 가졌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만든 개신교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수 많은 사람들을 죽였다. 예수님이라면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 그들이 한 것이라곤 교황청의 비리에 맞서서 성경을 달리 해석한 것 뿐이다.
예수님은 우리 모두 하나님 안에서 형제 자매라고 하셨다.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은 모든 사람이 한 형제이며 하나의 포도나무에서 자란 가지로 보인다. 단지 관념으로 그렇게 여겨지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느껴진다. 하지만 거듭나지 못한 사람은 나와 너가 분리되어 인식된다. 이들에게는 예수님의 모든 말씀은 관념으로 이해될 뿐이고 실제 삶에서는 적용이 되지 못한다. 그러니 사람을 죽이는 짓을 서슴치 않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당신은 자기 형제를 죽일 수 있는가? 단지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혹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는 이유로 죽일 수 있는가? 절대 그렇지 못한다. 그러니 루터와 칼빈은 성령으로 거듭나지 못한 사람이다. 그들의 마음에는 여전히 자아가 자리하고 있었다.
이십 대에 칼빈의 《기독교 강요》4권을 읽었다. 어찌나 감동적이고 은혜로운지 그 책을 몇 달 동안 연속해서 몇 번을 읽었다. 읽는 동안 매일 새벽예배를 드리고 왔다. 주일예배, 수요예배, 금요철야예배도 모두 참석했다. 그 만큼 내 마음은 감동적이었고 뜨거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아이러니이다. 만약 다시 그 책을 읽으면 참 생명이 느껴질지 모르겠다. 그때 읽은 책은 여전히 내 책장에 꽂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