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간음 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고 예수께 말하되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저희가 이렇게 말함은 고소할 조건을 얻고자 하여 예수를 시험함이러라 예수께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저희가 묻기를 마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가라사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 다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저희가 이 말씀을 듣고 양심의 가책을 받아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하나씩 하나씩 나가고 오직 예수와 그 가운데 섰는 여자만 남았더라 예수께서 일어나사 여자 외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여자여 너를 고소하던 그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자가 없느냐 대답하되 주여 없나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하시니라
- 요한복음 8장 3~11절
유대인들이 간음한 여자를 끌고와서 죽이려 했을 때 예수님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하셨다. 그러자 그들은 양심의 가책을 받아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했다. 세상에 죄없는 자가 어디에 있는가? 우리 모두는 똑같은 존재들이다.
퀴어 퍼레이드 행사로 동성애자를 비난하고 핍박하고 욕하는 사람들이 많다. 단지 동성애를 한다는 이유로 그들을 핍박하는 것이다. 그럴 때 나는 예수님의 저 교훈을 반면삼아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너거들 중에 이성의 호르몬을 하나도 갖지 않은 자만 돌로 치라'고. 어떤 사람도 하나의 성 호르몬을 갖고 있지는 않다. 당신이 남성라면 여성의 호르몬이 섞여 있고, 여성도 남성의 호르몬이 섞여 있다. 그렇게 비난하는 자들 몸 속에서 호르몬 불균형이 일어나 이성의 호르몬이 더 많이 발생하면 그도 언제든지 동성애자가 될 수 있다. 인종 혐오자나 별반 다를 바 없는 그들의 행위에 구토가 난다. 누가 그들의 사고 관념에 그런 혐오를 심어 놓았을까? 동성애가 거의 본능적인 것은 확실한 듯한데, 동성애 혐오는 여러 요인들이 있을 것이다. 특히나 종교인들이 그런 혐오를 부추기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 일까? 예수님이라면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다. 오늘날 기독교는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따를 뿐이니 신약의 바리새인들이라고나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