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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월 07일

기독교에서는 우리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면 성령이 우리에게 임한다고 가르친다. 그말인즉슨, 예수님을 믿기 전에는 우리 안에 성령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공간이 있다는 게 말이 되는가? 그러면 어떤 이는 또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성부 하나님은 모든 곳에 계시지만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성령 하나님이 없다고. 삼위일체 논리를 너무 열심히 배워서 그런 말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그것을 경험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모두 하나같이 관념을 말하고 있다. 알고 있는 관념 말고 경험적으로 체감하게 해 보라는 것이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면 구원을 얻었다고 한다. 어떤 이는 의롭다함을 이루었으니 구원을 얻은 것이고, 사후에 천국에 들어가게 된다고 말한다. 어떤 이는 의롭다함(칭의) 뿐만 아니라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진정으로 구원, 즉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거룩한 사람이 되기까지는 아마도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거룩해지는지는 의견이 분분하고, 자신이 진정 거룩해졌는지를 아는 것도 모호하다. 그 때문인지 자신이 천국에 가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죽을 때 신앙을 부인하지 않으면 알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과연 그럴까?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호스티스 병실에서 몇 주 동안 밤낮으로 지낸 적이 있었다. 그때 돌아가시는 분들 곁에서 많이 봤다. 내가 병실에서 직접 체험해 본 바로는, 사람은 죽기 직전에 거의 대부분 혼수상태로 있다가 죽는다. 어떤 이는 며칠 동안, 어떤 이는 몇 시간 동안 혼수상태로 있다가 죽는다. 정신이 온전한 사람도 죽기 직전에는 혼수상태로 있다가 숨을 거둔다. 혼수상태에서는 자신이 예수님을 믿는지 안 믿는지 조차 알 수 없고, 죽을 때조차 의식없이 죽는다. 즉 죽는 사람은 자신의 죽음을 경험조차 하지 못한다. 

그래... 옛날에는 그런가보다 생각했다. 나도 잘 모르니까, 사람들이 그렇게 가르치는 걸 믿었다. 그것밖에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는가? 그런데 지금 다시 보니, 나를 가르쳤던 사람들 모두 아무것도 모르고 가르쳤던 것이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지식과 전통을 그대로 답습해서 가르쳤던 것이다.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교리는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만들려니 어쩔 수 없이 생긴 관념이다. 이것은 기독교의 잘못된 교리라고 본다. 삼위일체 교리는 비단 기독교에만 있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불교에도 있는 것으로 안다. 아마 다른 종교에도 거의 다 있다고 들었다. 모두 사람들에 의해서 창조된 관념인 것이다. 오직 한 분 하나님만 계신다. 하나님이 영이신데 굳이 성령이 있을 이유도 없다. 인간 안에 임재 하시는 하나님을 표현할 때 성령이라고 부르는 것이지, 별도의 성령 하나님이 계셔서 그렇게 부르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어야 성령이 오시는 게 아니다. 하나님은 본래부터 우리와 늘 함께 계셨다. 단지 자아(에고)로 인해서 하나님이 가려져서 우리 안에서 드러나지 못하고 계셨을 뿐이다. 즉 태어나서 한번의 자아의 죽음을 겪지 않은 사람은 자아의 구속 아래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자아가 죽고 성령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은, 그 동안 자아로 가려져 있던 하나님이 자아의 걷힘으로 드디어 빛을 발하게 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그것을 예수님은 성령으로 거듭난다는 표현으로 말씀하셨다.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은 절대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즉 예수님이 말씀하신 목마르지 않는 샘물을 마시게 된다. 더 이상 하나님을 찾지 않고 늘 동행하는 삶을 살게 된다. 만약 그런 삶이 아니라면 아직 거듭나지 못했다는 징표이다. 교회 출석 잘 하고, 종교 생활 열심히 하고, 선교를 적극적으로 한다고 거듭난 것이 아니다. 기적을 행하거나, 신통력을 부린다고 거듭난 것이 아니다. 잘 모를 때에는 나도 확인할 방법이 없었지만, 내 속에서 진리가 분명해지니 지혜가 밝아져서 분별하는 힘이 생기고 있다.

부디 사람들이 던져주는 관념을 신앙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스스로 체득해서 신앙을 쌓아야 한다. 진리는 경험되어야 한다.

Copyright ⓒ 2000~Now 김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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