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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월 06일
지금은 교회에 나가서 예배를 드리지 않지만, 예전에 한참 예배를 드릴 때에는 하나님이 저 높은 공간,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세계의 공간에서 내가 드리는 예배를 내려다보며 받으실거라 생각했다. 내가 기도를 드릴 때에는 바로 내 옆에서 내 목소리를 듣고 계실거라 생각했다. 내가 찬양을 할 때에는 내 눈이 바라보는 곳에서 내 노래를 들으실거라 생각했다. 늘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느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 하나님은 나와 다른 존재라는 생각, 내 몸과 마음이 아니란 생각, 그렇지만 나와 하나라고 하는데 그 하나가 참으로 해석 불가능한 통합이라 이해할 수 없지만,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스스로 자신이 어떻게 예배하고, 기도하고, 찬양하는지 살펴본다면 거의 모든 기독교인들이 나와 같거나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어쨌든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하나님은 나와 분리된 어떤 절대 존재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 포인트이다. 하나님은 나와 다르다. 그래서 내가 예배하고, 찬양하고, 기도하는 걸 나 밖에서 보신다고 여긴다. 하나님은 내가 가까이 할 수 없는 경계를 갖고 계신다. 그러니 나 밖에서 하나님을 찾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더군다나 교회에서는 내 영혼이 별도로 있다고 가르치니 더더욱 하나님과 나는 분리되어 있게 된다. 이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망상인지 사람들은 정말 모른다. 나도 몰랐었고, 그 무지를 너무 열심히 공부해서 강화시키기까지 했다. 이론적으로 무장되니 그런 관념은 더 두꺼운 콘크리트 경계가 되어 버린다. 지금 내가 그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하나님의 은혜이다.
Copyright ⓒ 2000~Now 김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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