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삶의노트 (2016년~오늘)
삶의노트 (2015년)
삶의노트 (2000~2011년)
> 삶의노트 > 삶의노트
2018년 06월 29일

 

아침마다 유림공원에 가면 비둘기와 물고기에게 먹이를 조금씩 준다. 오늘은 이 비둘기 혼자서 날 반겼다. 한 줌의 현미를 손에 담아 내밀었다. 처음에는 두리번거리며 경계를 하더니 이내 다가와서 손 안의 먹이를 쪼아 먹었다. 잠시 후 다른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왔다. 저 뒤에 보이는 비둘기가 그 녀석이다. 내가 자리를 뜨고 가려고 하자 마치 아이가 엄마를 따라가듯이 두 마리가 내 뒤를 따랐다. 하는 수 없이 한 줌의 먹이를 더 꺼내어 바닥에 뿌려 주었다. 두 마리는 순식간에 모두 쪼아 먹었다. 그리고 더 달라고 날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 이 사진은 그때 찍혔다.  

이 녀석 오른쪽 발가락 하나가 없다. 사고로 짤린 듯하다. 이런 비둘기가 종종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먹이 주는 것 외에 달리 할 것이 없다. 동물이지만 마음이 아프다. 

Copyright ⓒ 2000~Now 김무용
E-mail : kimmooy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