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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6월 28일

 

충남대학교 도서관에서 책 3권을 대출했다.

《현대국어 접속어미 연구》, 윤평현 지음
《한국어 연결어미의 표현론》, 장광군 지음
《글쓰기 생각쓰기》, 윌리엄 진서 지음

도서관 매점에서 캔커피 하나 사서 연못가 언덕 숲 벤치에 앉았다. 《글쓰기 생각쓰기》를 조금 읽었다. 이 책은 글쓰기의 고전이라고 할 만큼 잘 알려진 책이다. 어떤 글을 쓰면 좋은지 기능적인 부분을 설명하고 있다. 다른 두 권은 전문적인 책이다. 글쓰기 할 때 알면 좋을 것 같아서 대출했다.

바로 옆 나무를 쳐다보면서 생각했다. 글로써 이 나무를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 답은 '불가능하다' 이다. 글은 대상에 대한 설명을 좁혀갈 수는 있으나, 완벽하게 설명하지는 못한다. 더군다나 글은 나무가 아닐 뿐더러 나무와는 전혀 다른 형상이다. 나무는 단지 나무로 존재할 뿐이고, 글은 글로써 존재할 뿐이다. 그 관계를 잊는 것은 우리의 상상력이다. 상상력은 허구이고, 따라서 글은 나무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내가 이 나무를 바라보고 있을 때, 나무를 제대로 보고 있는 것인가? 나는 나무의 한 부분만을 보고 있다. 한 눈에 전체를 볼 수 없다. 그런데도 나는 나무를 본다고 할 수 있을까? 현상학적으로 사람은 대상을 볼 때, 실제로는 대상의 한 부분만을 보지만, 보이지 않는 부분은 상상으로 메꾸어가며 마치 전체를 보고 있는 양 본다고 말한다. 

감각적으로도 나무의 불확실성을 더 말하고 싶은데 마트에 가야해서 요기까지...... 결론은, 나는 나무를 보고 있지만, 있는 듯하면서도 없는 듯한 것이 나무이다. 

Copyright ⓒ 2000~Now 김무용(Kim Mooy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