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당근, 마늘, 버섯, 애호박을 사 왔다. 바나나는 매일 먹는 과일인데 없어서 샀고, 나머지 채소들은 당분간 채소 볶음밥을 해서 먹을 생각이다. 최대한 간단하게 식단을 꾸려서 먹고 있는데, 그것마저 매번 준비하는 게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그냥 알약 하나 먹고 배가 부르면 얼마나 편리할까? 만약 그런 알약만 먹어야 한다면 미식가들은 자살할지도 모르지만, 나는 먹는 것보다 더 좋은 게 있으니 별 상관은 없다.
내가 먹는 식단은 간단하다. 현미밥, 나물국, 쌈채, 풋고추, 김, 버섯 정도이다. 나물국은 된장을 조금 넣고 취나물, 두릅, 참나물 등을 바꾸어 가면서 넣고 있다. 봄에는 나물이 더 많았는데 여름이 다가오니 그 수가 줄어들었다. 된장은 만능 음식 재료인 것 같다. 국 만들 때 너무 적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