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맑지만 바람이 많이 불었다. 유림공원에 평일 없던 사람들이 연인끼리 친구끼리 찾아와서 많이들 놀고 있었다. 걷기를 끝내고 오늘도 홈플러스에 갔다. 아메리카노 큰잔으로 하나 주문해서 야외 벤치에 앉아 책을 읽었다. 바람 때문에 좀 추웠다. 한 시간 후 실내 1층으로 들어가서 조그마한 구석진 탁자에 앉아서 책을 읽었다. 저녁 시간이 지나자 불고기버거 하나 사서 먹고 7시가 넘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한 주 홈플러스 야외 탁자에서 몇 시간씩 커피 마시며 책을 읽어봤다. 집에서 책 읽는 것보다는 탁 트인 곳에서 책 읽으니 기분이 좋았다. 어차피 책 읽을 때에는 지나가는 사람들 신경도 쓰지 않는다. 쉽게 독서삼매에 빠져서 오로지 나만 있는 듯 했다. 하지만 계속 그럴 수는 없다. 커피 값이 집 주변 커피숍보다 두 배 가까이 한다. 여긴 아메리카노가 1500원 정도면 된다. 하지만 그곳은 2800원이다. 자리값이 더해진 것 같다. 대신에 서너 시간씩 앉아 있었으니 본전은 뽑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