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너희를 닮은 모습을 보면, 너희는 행복하다. 그러나 너희 이전에 존재하였으며 죽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게 된 너희 모습을 너희가 본다면, 너희는 과연 얼마나 감내해야 할 것인가!" (도마복음 84장)
예수님이 도마복음에서 말씀하신 '너희 이전에 존재하였으며 죽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게 된 너희 모습'은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또 다른 내가 있는데 내가 태어나기 전에 있었고, 죽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는다고 한다. 그런 자가 나라고 한다.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있다고 하는데 그게 누굴까? 바로 성령이다. 예수님은 성령이 바로 우리 안의 <나>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 하시니(요한복음 8:58)"
예수님은 아브라함 이전부터 있다고 말한다. 예수님의 육신이 있었다는 말일까? 아니다. 위의 도마복음과 말하고자 하는 바가 같다. 예수님 안에 있는 성령, 즉 우리 안의 그와 다름없는 <나>가 예수님 안에도 계시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나>라고 할 때, 몸, 생각, 느낌, 의지, 기억 등을 자기 자신이라고 많이들 생각하는데 그것들은 <나>가 아니다. 그것들은 늘 변화하는 것들이고, 태어나서 죽어 없어지는 것들이다. 그것들은 내가 아닌 남이다. 진정한 <나>는 영원한 존재인 성령이다. 성령은 예수님 안에도, 내 안에도 같은 존재로 늘 있어 왔다. 우리는 성령 하나님을 통해서 하나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