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모는 공자가 참인 한얼님(성령)을 만난 뒤에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공자의 말에서 알아내어 이렇게 말하였다.
"참(진리)은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내 뜻 없이 보는 것이 바로 보는 것이다. 내 뜻 없이 볼 때 참의 뜻을 이루게 되는 것이 성의(誠意)다. 참의 뜻을 이루는 것을 진성(盡性)이라고도 한다. 이는 내 뜻이 없어지고 내 고집이 없어지고 나라는 것이 없어지고 반드시가 없어진 세계이다. 참과 내가 하나가 되는 세계이다. 참이 나가 되는 세계이다. 이를 존심양성(存心養性)이라 한다. 공자는 얼(성령)에 대한 사랑이 밥 먹는 것보다 강하다고 하였다." (류영모 《다석어록》)
《예수와 다석》중에서, p.36
류영모 선생은 공자도 하나님을 만났다고 말한다. 내가 보기에는 맹자와 장자, 노자도 하나님을 만났다. 이들 고대 스승들은 하나님을 만났고 그 앎의 본성을 통해서 가르침을 펼쳤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난 사람은 자신과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을 알아본다. 하지만 참 본성인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은 남들이 던져주는 것으로 믿음의 기준을 삼거나, 많은 사람들이 힘들이지 않고 가는 큰 길로 따라나서기만 한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과 서로 자신의 길이 틀리지 않았음을 위로하듯이 주고받으며 나아간다. 하지만 생명의 길은 좁은길이다. 극소수만이 알고 나아가는 비좁은 길이 진리의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