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옆 집 거실에서

2003년 6월

이창현, 김경미, 김무용(나)

 

대전 둔산동.
친구들과 함께 영화〈메트릭스2〉를 보고 나서.
창현, 경미는 동생들 ^^
사진에 나오지 않은 친구 몇 명이 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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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 형님과 경미가 내가 사는 집에 방문해서 차 한 잔씩 마시며 대화를 나누다(2003년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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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미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다.
처음 경미의 노래를 들었을 때 나는 그냥 빠져 버렸다.
경미는 유성 궁동 대학가 커피숍에서 미니 콘서트를 갖기도 했다.
그때 그 장면을 녹음이라도 했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너무 아쉽다. 

아래 경미의 노래 동영상이 하나 있다.
몇 년 뒤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찬양했던 영상인데
내가 보기에는 경미 실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 듯하다.

2007년 10월 21일. 왼쪽 노란옷 입은 경미

 

아래 〈사랑의교회〉웹사이트에서 '김경미' 검색하면
더 많은 노래 들을 수 있다.

사랑의교회 : https://www.sarang.org/tv/praise.asp?flag=C 

카이스트 중앙도서관 앞에서.
해가 저물려고 해서 가로등에 노란 불이 들어와 있다.  

2003년 5월

 

새벽까지 일을 하고,
눈이 피곤할 때까지 책을 읽고,
가끔 기타치며 노래를 부르고,
창밖으로 카이스트 풍경을 담았다.

책장에 프로그래밍 책들이 보인다.
내 직업이 드러나고 있다 ^^
난 프로그래머이면서 벤처기업 사업가이다.
내가 개발하는 제품은 인터넷 관련 솔루션이다.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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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컴퓨터 파일 정리하다가 옛날에 내가 불렀던 김창완의 〈꼬마야〉를 발견했다. 2001년 가을에 불렀던 것으로 기억한다.  

화면의 저 기타는 지금도 내 옆에 있다. 지금은 골동품으로 조용히 모셔져 있다. 저때 이후로 기타는 한 번도 치지 않았다. 왜인지는 모르나 기타 칠 일이 없었던 게 가장 큰 이유였을거다. 물론 노래도 부르지 않았다.  

저 당시(2001년 전후) 내 삶은 그리 기쁘지 않았다. 몇 년 동안 만남과 헤어짐이 몇차례 있던 시기였다. 게다가 2003년부터 건강이 나빠지면서 진행하던 사업도 함께 어려웠다. 그런 시간을 보내다보니 음악과는 담을 쌓으며 살았다.

저 무렵(2001년 여름)에 피아노도 잠시 배웠었다. 내 기억으로는 바이엘 상·하권을 한 달도 안되어 다 연주하고 '체르니100'으로 넘어갔던 것 같다. 바이엘 연습기간이 너무 짧은 거 아닌가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거의 완벽하게 연주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연습은 학원에서 하루 60분에서 90분 정도 했고, 피아노 학원 원장님이 직접 지도해 주셨다. 체르니100 초반에 조금 하다가 사업에 바빠서 그만 두었다. 나와 음악과의 인연은 그때가 끝이었다가, 올해 1월에 다시 피아노를 배우려고 했는데 다른 우선순위에 밀려서 지금 못하고 있다.

(2018년 5월 30일)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건물 옆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