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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행책 두 권 샀다
 
어제 알라딘 중고서점에 갔을 때 여행 책 두 권 샀다. 《산티아고 가는 길》, 최미선 글, 신석교 사진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지음 《산티아고 가는 길》을 펼쳐서 피레네 산맥을 넘는 곳까지 읽었다. 두 사람은 동아일보에서 기자와 사진기자를 하다가 사표를 내고 여행전문가로 나선 사람들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시어머니와 함께 세 명이서 순례길에 올랐다. 책이 2009년 초판이 나온 걸 봐서는 2008년에 여행을 갔을 것 같다. 이 시기에 산티아고를 가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읽은 산티아고 여행 책 중에서 여러 명이 그 해 즈음에 그곳을 갔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는 그 무렵부터 산티아고 순례길이 붐이었나 보다. 책은 평이한 여행의 일상사를 기록되어 있다. 아직 앞부분을 읽고 있어서 어떻게 전개될 지 알 수 없으나, 그냥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 주변 풍경에 대한 인상, 그리고 약간의 여행 정보를 담고 있다. 어떤 사적인 감회나 진지한 생각은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시어머니와 남편이 있어서 깊은 사색이 동반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사실 여행갈 때 동행이 있으면 마음이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오래 전 유럽배낭여행을 갔을 때 어쩌다 중간중간 동행이 생겼을 때에 내가 그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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