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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파울로 코엘료 《순례자》를 읽기 시작하다
비범한 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길 위에 존재한다는 것. 그것은 모든 위험을 무릎쓰고 내가 믿는 것의 궁극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 깨달음이었다. - 《순례자》 p.10~11, 파울로 코엘료 지음 방금 파울로 코엘료의 《순례자》를 집어 들었다. 물론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책을 펼쳤다. 책 표지를 넘기니 헌사가 나온다. 그기에 "비범한 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길 위에 존재한다"라는 글이 보인다. 마음에 들었다. 코엘료가 궁극에 도달할 수 있도록 깨달음을 주었다는 이것이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물론 책의 끝부분에서 그 의미가 드러날 것이다. 코엘료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전부 걷지 않았다. 그는 프랑스길의 시작인 생장피에드포르에서 걷기 시작해서 산티아고를 얼마 남기지 않은 도시에서 어떤 깨달음을 얻고서 차를 타고 산티아고로 바로 갔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다른 산티아고 순례길 책자 속에서 얻은 정보이다. "비범한 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길 위에 존재한다"는 문장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나도 그런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비범한 것을 비범한 것에서 찾는 사람은 영원히 비범한 것을 찾지 못한다. 사실 비범한 것과 평범한 것은 구분이 없다. 두 가지는 동전의 양면이다. 평범함 속에서 비범함을 볼 수 없는 사람은 그 어디에도 비범함은 보이지 않는다. 만약 그가 다른 곳에서 비범한 것을 봤다면 그것은 비범한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욕망일 것이다. 이제 책의 첫 장을 넘겼지만, 코엘료가 말하는 그 비범함이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다. 바로 위에서 내가 말한 그런 의미는 분명 아닐 것이다. 기록하지 않았지만 내가 말하는 평범함 속에서 드러나는 비범함은 좀 더 영적인 의미가 있다. 그것은 나중에 책을 읽으면서 기록할 기회가 있을 지 모르겠다. 예전에 TV예능 프로그램 「스페인 하숙」에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어떤 청년이 파울로 코엘료의 《순례자》를 읽고 동기를 얻어
순례길을 걷게 되었다고 말한 것이 생각난다. 이 책은 벌써부터 읽고 싶었는데 책을 미리 사 두었다가 이제서야 읽는다. 책을
읽는 때는 다 인연이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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