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삶의노트 > 삶의노트

과학(3) 교육(3) 글모음(59) 깨달음(356) 생각(438) 시사(104) 여행(97) 역사(1) 영성(276) 영화  (7) 예술·미술(35) 일상·삶(502) 종교(570) 철학(5)

노먼 폴슨의 이야기를 읽고

며칠 전 《요가난다,  영혼의 자서전》을 구입했다. 786페이지나 될 만큼 두꺼운 책이다. 1946년에 출간된 이후로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는 영성 서적 가운데 하나이다.

비틀즈의 리드기타를 맡았던 조지 해리슨, 엘비스 프레슬리,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이 책을 읽고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특히 잡스는 매해 한 번씩 이 책을 읽었다고 한다.

(레이크 쉬라인(Lake Shrine)) 

인터넷으로 요가난다가 운영했던 레이크 쉬라인(Lake Shrine)을 검색해 봤다. 미국 로스 앤젤레스 왼쪽 지역에 바다와 사막이 맞닿은 곳에 넓은 땅을 사들여서 운영하고 있었다. 사진을 보니 무척 아름다운 곳이었다.

우연히 요가난다의 미국인 제자였던 노먼 폴슨을 알게 되었다. 그의 자선전을 바탕으로 쓴 글이 보여서 어제 오늘 모든 글을 읽었다. 요가난다를 알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였다.

노먼 폴슨의 자서전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모든 내용을 순서대로 읽을 수 있다) 

요가난다는 어릴 때의 생애만 읽은 상태여서 아직 그의 영적 사상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한다. 노먼 폴슨은 내가 생각했던 다른 영적 스승과는 좀 다른 면이 느껴졌다. 어쩌면 요가난다의 영향인지도 모르지만, 그는 요가와 명상과 환상에 의존하는 것 같았다. 그는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영적 각성 상태에 빨리 접어들었고 자주 환상에 빠져드는 것 같았다. 그의 환상은 주로 빛이었다. 상황에 따라서 여러 색깔의 빛을 본다. 그리고 황홀경에 빠지기도 한다. 영적 존재도 보는 듯했다. 그의 스승 요가난다의 환상도 경험했다. UFO의 외계 생명체와도 교류하는 듯했다. 그는 자신이 체험한 빛과 여러 환상을 하나님으로 아는 듯했다.

명상을 하면 빛을 보게 된다. 하얀 빛, 무지개색 빛 등 여러 종류의 빛을 보게 된다. 나도 가끔 하얀 구름처럼 빛나다가 점점 강렬하게 커지는 빛을 보곤 한다. 나는 요기들처럼 눈을 감고 자리를 잡아서 명상을 하는 건 아니지만, 마음이 맑아졌을 때 그런 빛이 보인다. 책을 읽다가,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다가 그런 빛을 보곤 했다. 그 빛은 눈을 감아도 보였고, 눈을 떠도 보였다. 하지만 그런 현상을 하나님이라고 여기지 않는다. 그것은 영적 시계가 열렸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어떤 화려한 빛을 보더라도, 어떠한 영적 사람들을 만나더라도 그것은 하나님이 아니다. 다른 세계의 형상일 뿐이다. 그것은 명상을 마치면 다 사라지는 것들이다. 하나님은 그렇게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아직 노먼 폴슨과 같은 그런 다양한 환상을 경험한 적이 없어서 깊게 비판은 하지 못하겠다. 나도 겪어봐야 그것의 실상을 알텐데, 지금은 다른 사람들의 경험에 비추어 판단할 수밖에 없어서 그런 정도로 생각한다.

요가난다는 어떤 영성 세계를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만약 노먼 폴슨과 같은 영성을 갖고 있다면 실망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