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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 실현하려면

강물 위에 뜬 부유물을 조금 걷어낸다고 강물이 깨끗해지는 것이 아니다. 강물 바닥에 잠겨있는 찌꺼기를 모두 걷어내어야 강물 자체가 깨끗해진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정의를 실현하는 것도 이와 같다. 사회 시스템을 바꾸고 제도를 개혁하고 가난한 자와 약자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런 외부적인 변화는 쉽게 되지도 않을 뿐더러 언제든지 다시 과거로 되돌아 갈 수 있다.

근원적인 변화를 원한다면 사람의 근본 속성을 바꾸어야 한다. 그것은 깨달음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사회의 개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참인간을 많이 만드는 것이다. 참인간은 저 스스로 깨어나 자신 뿐만 아니라 사회도 개혁한다. 그런 사람이 많을수록 사회는 점점 더 정의롭고 평화로와진다.

요즘은 종교와 신앙인이 따로 노는 것 같다. 종교를 갖고 있지만 그 종교의 가르침을 진정으로 따르지 않고 있다. 그냥 이름만 등록하고 종교의 옷만 입고 있다. 그러니 종교인이 많은 나라이지만 참 종교인은 찾아보기 어렵다.

참인간을 만드는 것은 종교에서 책임져야 할 일이다. 하지만 종교를 권력을 잡고 자기 욕망을 실현시키는 무대로 삼는 자들이 많아서 한국의 종교계는 참 어려운 길을 가고 있다.

부디 양심있는 사람들이 많이 일어나서 그들을 퇴출시키고, 모든 사람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럴려면 정말 깨달은 사람들이 많이 나타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