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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믿는다는 것

성경을 믿는다는 것, 그것은 성경이야말로 우리의 '궁극적 변화'를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을 열고 우리 속에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일깨우는 것, 우리의 의식 구조와 가치관이 바뀌어 우리의 삶이 더욱 풍요롭고 자유스럽게 되는 데 성경이 절대적 힘을 가졌음을 믿는 것, 이것이 성경을 믿는다는 것의 기본 의미가 아닌가.
성경을 문자 그대로 믿어야 하고, 자기들이 믿는 대로 믿지 않는 사람은 성경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고 무조건 정죄하려는 이들. 성경이 마치 자기들의 독점물인 것처럼 생각하는 이들. 어느 신학자는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성경을 도둑질해간 사람들, 그들로부터 성경을 '해방'시켜야 한다"고 했다. 

-《예수는 없다》p.68~69, 오강남 지음

성경을 믿는다는 의미를 잘 설명한 글이다. 성경을 문자 그대로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은 실제로 성경 전체를 문자 그대로 믿지 않는다. 말씀 중에서 자신의 가치관, 지적 능력, 성숙도, 문제의식에 따라 선별적으로 취하고 해석하며 믿는다. 그러니 문자주의자들은 자신들도 철저지 지키지도 못하면서 타인에게는 엄격한 잣대로 대한다.

오강남 교수의 글은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내용이 많다. 그의 책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특히 《예수는 없다》와 함께 《종교란 무엇인가》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