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운동을 하고 돌아와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신다. 오늘은 무슨 책을 읽을까 생각하는데《걷는 사람, 하정우》가 보였다. 몇 달 전에 사두었던 책인데 이제야 읽게 된다. 한 동안 산타아고 순례길 관련 책을 여러 권 읽었었다. 많은 여행책을 한 번에 읽다보니 조금 지쳐서 이 책은 읽지 못했다. 그런데 갑자기 눈길이 갔다.
책을 펼치니 《577 프로젝트》이야기가 나온다. 2011년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당첨자 발표자로 나와서 함께 나온 하지원씨로부터 질문을 받는다. 이번에 당첨되면 무엇을 할 것이냐고 공약을 말하란다. 그는 작년에 이어서 이번에도 당첨되면 국토대장정을 하겠다고 말하며 카드를 오픈했다. 그는 '〈황해〉하정우'라고 호명했다. 그는 그 약속을 이행하고자 여러 친구들을 끌어모아 여행을 나선 것이다. 이왕 하는 여행 다큐멘터리로 찍으면서 기록도 남겼다. 그 영화가 바로 《577 프로젝트》이다. 지금 이 영화를 다운로드해서 보려고 한다.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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