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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느림과 침묵의 길 산티아고》 이원상 할아버지의 여행 기록
《느림과 침묵의 길 산티아고》를 읽고 있다. 이들 황혼부부는 지금 레온을 지나가고 있다. 70대 어르신이 너무 자세한 기록을 책에 남기고 있어서 어떻게 그 모든 걸 다 기억하고 있을까 궁금했는데, 196페이지에 그가 매일 일기로 그날의 모든 걸 기록하고 있다는 걸 사진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정말 놀라웠다. 여행하면서 매일 기록을 남기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더군다나 숙소에 와서 글을 쓰는데 그건 보통 노력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 나도 2001년에 유럽을 32일 다니면서 매일 일기를 썼다. 처음 삼일 동안은 저녁에 숙소로 와서 기록을 했는데, 몸이 너무 피곤해서 그게 너무 힘들었다. 나도 걷는 걸 좋아해서 초반에는 매일 10시간 가까이 걸었었다. 그래서인지 숙소에 와서 기록을 하다가 힘들어서 그 다음 날부터는 걷다가 잠깐씩 쉴 때마다 기록을 남겼다. 오히려 그것이 더 현장감 있고 시간도 절약되어 좋았다. 내 유럽배낭여행 일기가 이곳 웹사이트에 있으니 방문해서 읽어보면 시간대별로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방문] 이원상 할아버지는 걷는 동안에는 기록할 수 없으니 숙소에 와서 모두 기록 한 듯하다. 정말 대단하신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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