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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넌 선교 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토마스, 넌 선교 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네가 생각하는 선교의 정의는 머니?"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기독교로 개종시키는 것은 이제 선교의 목적이 될 수 없어. 우리가 할 수 있는 선교란 불교도가 더 나은 불교도가 되게끔, 이슬람교도가 더 나은 이슬람교도가 되게끔, 힌두교가 더 나은 힌두교도가 되게끔 돕는 거지."

- 《소심하고 겁 많고 까탈스러운 여자 혼자 떠나는 걷기 여행2 - 스페인 산티아고 편》p.171, 김남희 지음.

김남희는 독일인 신부 토마스에게 선교가 무엇인지 묻는다. 토마스는 개종이 선교의 목적이 아니라, 자신이 믿는 종교에서 더 신실한 종교인이 되도록 돕는 것이 선교라고 말한다. 더 나은 종교인에 대한 생각이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나는 그것이 표층에서 심층적 종교로 이동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싶다. 마침 김남희는 오강남 교수가 지은 《예수는 없다》를 토마스에게 얘기하고 있다. 이 책은 표층종교에서 심층종교에로의 종교관을 말하는 책이다.

유럽에서 토마스처럼 선교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놀랍다. 그는 분명 깨어난 진보적 신부일 것이다. 나는 그의 선교관이 무척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