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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분류:
여행
산티아고 순례자의 하나님 사랑
《산티아고 길의 소울메이트》를 거의 다 읽어 간다. 그것은 이들 부부의 여행이 종착지에 이르렀음을 말한다. 이 책은 60대 부부의 잔잔하면서 평화로운 순례여행을 느끼게 해 준다. 저자는 이번 여행에서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부부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 보려 했다. 그리고 여행을 마치기 직전 하나님 사람에 대해서 기록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가 하느님을 향해 있을 때만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 깨닫는다. 하느님의 사랑은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무엇에나 항상 있는 것이라고. 그래서 그 사랑은 하느님으로부터 특별히 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 자체가 모두 하느님 사랑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바로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것이라고." - 《산티아고 길의 소울메이트》p.300, 유장근 지음 그의 하나님 사랑 표현이 무척 마음에 든다. 그의 말처럼 우리 삶 자체가 하나님 사랑이다. 그것을 아는 자는 행복을 찾은 것이다. ※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카미노를 다녀온 후기를 기록한다. 그런데 카미노를 다녀와서 자신의 생활에 변화된 것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생각해 볼 때 딱히 생각나는 게 없다고 말한다. 나는 저자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부부 사랑에 대한 생각을 얻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순례길을 걸었다고 해서 삶이 바뀌어지지는 않는다. 열이면 열 모두 그럴 것이다. 진정한 변화는 여행을 통해서 오는 게 아니라 영원한 세계에로의 체험을 통해서 온다. 다만 여행은 삶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경험을 주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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