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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위해서 글을 쓰면

하느님을 위해서 글을 쓰면 당신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것이며 그들에게 기쁨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사람을 위해서 글을 쓰면 돈을 벌 수 있을 것이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작은 기쁨도 주고, 얼마 동안은 세상에 이름을 떨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글을 쓰면 자기가 쓴 것을 자기가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얼마 후에는 몹시 진저리가 나 '차라리 죽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 《새 명상의 씨》p.127~128, 토마스 머튼 지음

거의 모든 사람은 자신을 위해서 글을 쓰거나, 다른 사람을 위해서 글을 쓴다. 하나님을 위해서 글을 쓰는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다. 심지어 종교 서적에서도 사람들을 위해서 글을 쓰지 하나님을 위해서 글을 쓰지 않는다. 그들은 사람을 사람으로만 보지 사람 안에 있는 하나님은 보지 못한다.

나는 아직 공적으로 글을 써 본 적이 없다. 일단 글쓰기에 재능이 없어서 어디 내놓을 글을 써 본 적이 없다. 다음으로 글쓰기 공부를 해보지 않았다. 다만 어릴 때부터 독서를 많이 해서 그나마 남들이 알아먹을 정도의 문장은 쓰는 것 같다. 나중에라도 글을 쓰게 되면 글쓰기 공부를 해보려 한다.

이곳에서 쓰는 글은 처음에는 나 자신을 위한 글이었다. 「삶의노트」가 일기 형식으로 쓰여져서 나 자신의 기록이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공개된 일기이니 다른 사람들을 위하는 의미도 절반은 있었다. 몇 년 전부터 마음공부를 시작하면서 쓰기 시작한 「삶의노트」는 나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위한 글이었다. 기독교인들 중에서 나와 같은 길을 가려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려는 의도가 크다. 두려워하지 말고 뚫고 나가라고. 이 길을 갔던 사람들의 행적이 의외로 많은 힘이 된다. 나도 류영모 선생을 알고 나서 얼마나 힘이 되었는지 모른다. 

토마스 머톤은 '하느님을 위해서 글을 쓰면 당신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것이며 그들에게 기쁨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한다. 언젠가 글을 쓰면 나도 하나님을 위해서 글을 써 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