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삶의노트 > 삶의노트

과학(3) 교육(3) 글모음(59) 깨달음(352) 생각(437) 시사(104) 여행(97) 역사(1) 영성(272) 영화  (7) 예술·미술(35) 일상·삶(502) 종교(568) 철학(5)

유무(有無)를 초월한 절대존재인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

기독교에서는 유무(有無)를 넘어선 절대존재를 모른다. 그래서 하느님이 계시다면 상대적 존재처럼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은 안 될 말이다. 이러한 유신(有神)은 싫어하지 않을 수 없다. 류영모는 이러한 유신을 싫어하여 없이 계신다는 말을 쓴다. 하느님은 상대적 존재로는 아니 계시고 절대적 존재로 계시다는 뜻이다. 유무를 초월한 절대존재인 하느님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하느님이 있느냐 없느냐를 묻는 사람처럼 어리석은 이가 없다. 절대와 상대를 합친 전체가 하느님이시다.

- 《다석 류영모가 본 예수와 기독교》p.192, 박영호 지음

내가 다석 류영모 선생과 그의 제자 박영호 선생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그들의 생각이 나와 너무 딱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나는 그들의 글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을 인격적인 존재로 설정해 놓고 대한다. 그렇다보니 자연히 하나님은 절대적 성격을 잃어버리고 상대적인 존재로 느껴진다. 또한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신 분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우주와 별개의 존재처럼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 하지만 상대와 절대를 합한 전체가 하나님이다. 이 우주가 하나님 안에 있으며, 하나님과 하나이다. 

류영모 선생은 하나님을 '없이 계시는 이'라고 말한다. 그 뜻이 '상대적 존재로는 아니 계시고 절대적 존재로 계시다'는 것이다. 참 옳은 말이다. 하나님을 찾으려하면 찾아지지 않는다. 찾는 자에게는 상대적 존재로써 찾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령 안에 거하면 절대적 존재로 계시니 그냥 찾아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