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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신앙보다 복음이, 복음보다 성령이 앞선다
얼나의 생명을 얻으면 예수가 가르친 말씀의 뜻이 실꾸리에서 실이 풀려나오듯 술술 풀려 나온다. 그리고 성경 구절 어느 곳이 어떻게 잘못된 것인가도 알 수 있다. 이는 신앙고백보다는 복음이 앞서고 복음보다는 성령이 앞서기 때문이다. - 《다석사상으로 본 예수와 기독교》p.174, 박영호 지음 한국 기독교는 근본주의 신앙관이 지배적이어서 성경의 문자조차 한치의 오류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어떤 신앙보다도 성경의 문자가 최고의 자리를 차지한다. 아마도 성령보다도 계급이 더 높을 것이다.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은 그 마음에 성령의 음성을 따른다. 성령을 통해서 하나님과 직접적으로 통하기 때문에 지혜가 생겨서 성경 말씀의 이해가 한층 더 깊어진다. 따라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어떤 의미인지 직관적으로 파악하게 된다. 때로는 성경을 기록한 저자의 오류도 찾아낸다. 성경에 오류가 있다고 하더라도 성령은 그것을 찾아내고 바른 뜻으로 이끌 수 있다. 성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쓰여졌다고 해서 완벽한 것은 아니다. 오류는 있으며 그 오류는 우리 마음 속 성령의 인도로 걸러내면 된다. '성경은 성령이 스치고 지나간 발자국'이지 그것 자체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근본주의 신앙관에서는 성경 무오류설을 말하며 성경은 문자적으로도 한치의 오류가 없다고 하지만, 영의 시각과 역사적 전례로 봤을 때 성경에는 분명 오류가 있다. 성경은 하늘에서 이미 만들어져서 뚝 떨어진 게 아니다. 글을 쓴 저자가 있고 글을 쓴 목적이 있다. 또한 이천년 동안 전해져 오면서 많은 사연도 겪었다. 사람에 의해서 쓰여진 글을 굳이 완전하다느니 오류가 없다느니 해봐야 소용이 없다. 하여튼 하나님과 통한 사람은 성경만을 절대적으로 여기지 않는다. 성경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직접적으로 통하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메시지가 있어서 중요하기는 하지만 절대적이지는 않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이다. 우주가 사라질 때 성경도 사라지지만 성령은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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