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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중에 나타나는 환영 등은 피해야 한다

관상 기도 혹은 침묵 기도 중에 모든 종류의 환영과 빛, 성인, 천사, 그리스도의 환시 등을 보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교부들은 이러한 환영이 마음속의 생각을 개인화하기 때문에,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그것들을 은총으로 보고 자기기만에 빠지게 된다고 강력하게 경고했습니다. 성경에서도 악마가 빛의 천사처럼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이름없는 순례자》p. 356

이 책에서도 기도할 때 나타나는 환영 등에 관심갖는 것에 주의를 주고 있다. 교부들도 관상 기도를 하면서 이미 수 많은 환시 경험을 했던 것이다. 심지어 천사나 성인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까지 나타나 보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을 경계하고 있다. 그런 것들은 실체가 아니며 심층 의식으로 들어갈 때 저절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이런 형상은 기독교에만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불교에서도 사마타 같은 명상을 하다보면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미 그것들의 의미를 아는 스님들은 후학들이 명상을 하다가 그런 현상에 집착하지 못하도록 단단히 교육을 시키고 있다. 더군다나 환시를 보고서 자랑하거나 교만해지는 스님이 있으면 몽둥이로 내려치면서까지 훈육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