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삶의노트 > 삶의노트

과학(3) 교육(3) 글모음(59) 깨달음(358) 생각(439) 시사(104) 여행(97) 역사(1) 영성(282) 영화  (7) 예술·미술(35) 일상·삶(503) 종교(571) 철학(5)

미술 공부와 피아노 연습

틈틈히 미술사 영상도 보고 책도 읽는다. 오래 전에 미술 공부를 한 적이 있어서 다시 공부를 해도 재미는 있다. 미술 감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을 잡았기 때문에 더 재미가 있다. 문제는 책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작품들이 모두 유럽과 미국에 있다는 사실이다. 진품을 볼 수 없어서 이렇게 공부해서 큰 의미가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단지 미술 지식만 갖고 있으면 별 쓰임이 없다. 우리나라 화가의 작품도 자주 감상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도 내 형편에 쉽지 않다. 그나마 인터넷으로 여러 나라의 작품을 종종 본다. 페이스북에도 미술 작품이 매일 떠서 보고 있다. 작품을 보면서도 그것이 내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자주 생각한다. 단순하게 작품 감상으로 끝나는가, 단지 감상을 위해서 미술 공부를 계속 해야 하나 등 요즘 자주 하는 생각이다.

감상으로 끝나기보다 나 스스로 작품을 만들면 가장 좋다. 하지만 아직 작품을 만들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해서 선듯 나서지도 못하고 있다. 작품을 만든다고 하더라도 미술사 공부와 미학 공부는 병행해야 한다. 왜냐하면 미학 공부를 함으로써 내가 어떤 주제로 작품을 만들 것인지 개념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미술사는 내가 찾은 주제를 어떤 형식으로 표현하면 좋을지 알기 위해서 앞서 간 미술가들의 양식을 살펴보는 것이다. 그런 노력 속에서 주제를 잘 표현할 나만의 독창적인 양식을 만들어가야 한다.

작품을 만들어도 나는 취미로 할 것 같은데 과연 얼마나 오래 많은 작품을 만들어 낼까? 대충 하다가 중간에 그만 두면 안 하니만 못하다. 그래서 하기 전에 많은 생각을 하는 것이다. 작품도 만들지 않으면서 단지 이론 공부만 하는 것은 미술을 접하는 매력이 많이 반감된다.

미술 공부와 달리 피아노 연습은 사정이 좀 다르다. 지금 내가 하는 미술 공부는 지식이 우선이지만, 피아노 연습은 실행이 우선이다. 직접 경험하면서 배우고 익히기 때문에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곡을 직접 연주해도 재미있고, 작곡을 해도 재미 있을 것 같다. 재즈 피아노 연습과 화성학 공부를 계속 해나가면 작곡까지 무난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곡을 연주하면서 나도 즐기고 유튜브로 공개해서 다른 사람들도 즐기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