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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스파텔 맨발 황톳길 저항 테스트

오늘은 날씨가 훈훈했다. 영상 8도에서 걸었는데 날씨가 따뜻하니 사람들이 며칠 전보다 조금 더 많이 나왔다. 오늘 멀티 테스트기를 가져가서 계룡스파텔 맨발 황톳길을 측정해봤다. 땅이 좋아야 몸의 나쁜 기운이 잘 빠진다. 6개월 동안 좋겠거니 생각하며 걸었는데 오늘 정식으로 측정을 해봤다.

내가 사용하는 멀티 테스트기는 TK-205이다. 맨발걷기 전도사 박동창 회장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모델이다. 몇 달 전에 이 기기를 사놓았지만 제대로 사용해보지 못했다. 집안은 접지가 안 되어서 활용을 못했고, 처음 맨발걷기 할 때 뒷산을 측정해 보았지만 그때는 전압 AC로 놓고 땅으로부터 몸으로 전류가 흐르는지 여부만 확인했다. 그 당시 저항으로 측정하는 것은 알지 못해서 활용하지 못했다. 그렇다보니 한번 뒷산을 측정해보고 별로 사용할 일이 없었다. 그 후로 오늘 처음으로 저항값으로 전류 상태를 측정해 본 것이다.

멀티 테스트기는 두 개의 선이 연결되어 있다. 검은선은 땅에 꽂고, 붉은선은 내 몸에 접촉시키면 된다. 그때 기기의 표시를 저항으로 전환하여서 나타나는 값을 보면 된다. 1M옴 이하로 나오면 땅과 몸이 접지가 잘 되는 것이고, 10M옴 이상으로 나오면 저항이 강해서 접지 효과가 거의 없다.

맨발로 서서 기기를 켜고 저항으로 전환한 후에 검은선을 땅에 꽂고 붉은선을 손으로 잡은 후에 수치를 봤다. 2~3M옴으로 왔다갔다 했다. 젖은 땅에서 측정했는데 그 정도의 수치가 나와서 이상했다. 다른 곳 몇 곳을 다니면서 측정해도 1M옴 이하로 나타나지 않았다. 내가 뭘 잘못했나 싶어 잠시 생각도 해봤다. 땅의 상태를 먼저 점검해야 해서 이번에는 검은선과 붉은색 두 개 모두 나란하게 땅에 꽂아봤다. 수치가 30~100K옴 사이로 땅 상태는 저항이 낮아서 아주 좋았다. 그런데 손으로 잡으면 왜 저항이 높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땅에 꽂았던 붉은선을 뽑아서 손으로 잡아봤다. 그때 2M옴으로 나오던 저항값이 1M옴 이하로 낮아졌다(좋은 결과). 땅에 꽂았던 걸 빼서 잡으면 저항값이 떨어지는데, 다시 자리를 옮겨서 측정해보면 여전히 2~3M옴 정도로 나왔다(나쁜 결과). 자리를 옮기지 않고 그걸 붉은선을 다시 땅에 꽂은 후 저항이 낮아진 걸 확인하고 바로 빼서 잡으면 이번에는 저항값이 낮아졌다(좋은 결과). 원인이 무엇일까? 왜 땅에 한번 꽂은 후에 빼서 잡으면 좋고, 그냥 잡으면 저항이 높을까? 땅은 촉촉한 곳에서 했기 때문에 당연히 저항값이 1M옴 이하로 나와야 정상이었다.

그러다가 문득 깨달았다. 손이 건조해서 그 지점에서 저항이 높지 않았을까 싶었다. 땅에 꽂은 걸 바로 빼서 측정한 경우는 땅의 물기가 선 끝에 묻어 있는데 그것을 그대로 잡고 측정했기 때문에 전류가 조금 더 잘 흘러 저항이 낮았던 것이다. 하지만 자리를 옮겨서 측정했을 때에는 그 사이 손의 물기가 다 말라서 건조해져 있었던 것이다. 이번에는 자리를 옮기고 나서 손을 땅의 진흙에 묻혀서 물기가 있게 하고 붉은선을 잡아봤다. 저항값이 1M옴 이하로 확 내려갔다. 아하! 이유가 그기에 있었구나. 발은 땅과 접촉하여서 촉촉하게 젖어 있었지만 손은 건조해서 말라 있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붉은선을 땅과 늘 닿아서 젖은 발바닥에 붙이고 재어봤다. 예상대로 저항값이 뚝 떨어졌다. 어차피 전자는 땅에서 발을 통하여 몸으로 흐르니 촉촉한 발에 대고 측정해서 저항이 낮으면 정상인게다. 만약 손에 붉은선을 잡을 경우에는 땅과 똑같은 정도의 상태를 유지해야 좋다. 발이 촉촉하면 손도 촉촉하게 해서 실험해야 하고, 발이나 땅이 건조하면 손도 건조하게 해서 실험해야 한다. 실험 결과는 아주 좋았다. 땅에서 발바닥을 통하여 자유 전자가 내 몸으로 잘 들어오고 있다는 표시이다. 땅에 물기가 있으면 거의 500k옴 아래로 떨어지고, 땅이 건조하면 2~3M옴 정도로 저항값이 올라가는 것 같다. 물론 땅 속은 전기가 잘 흐르지만 땅 표면은 물기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상태가 달라진다. 그래서 마른 낙엽이 많은 곳에는 땅과 몸 사이에 전류가 흐르지 않아서 별로 효과가 없다. 따라서 맨발걷기는 가능한 바닥이 촉촉한 흙을 밟아야 제대로 효과를 본다. 그러면 마른 땅보다 5~10배 이상 효과를 본다. 비가 오는 날에 맨발걷기를 하면 수백 배의 효과를 본다. 소금물에 걸으면 수천 배 효과를 볼 수도 있다. 그래서 바닷가에서 사람들이 맨발걷기를 많이 한다. 특히나 중환자들이 해변에서 바닷물을 밟으며 걸으면 몇 달 지나지 않아서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본다.

걷기를 하면서 신발을 신고 걷는 사람은 정말 바보 같은 사람이다. 맨발로 걸으면서 마른 땅으로만 걷는 사람은 생각이 없는 사람이다. 열심히 운동을 해놓고 제대로 효과를 못 보기 때문이다. 이왕 맨발걷기를 하려거든 가능한 촉촉한 땅을 걷고, 물이 있으면 반드시 발을 물에 묻혀서 걸어야 한다. 그러면 그 차이가 수십에서 수백 배 효과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