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매일 맨발걷기 하는 유성 계룡스파텔 맨발 황톳길을 어떤 유튜버 여성분이 영상을 만들어서 올렸다. 맨발걷기 하면서 저렇게 춤까지 추면 주변 사람들 시선을 한눈에 받을 텐데, 남들 시선을 아랑곳 하지 않은 활기차고 낭만적인 모습에 웃음이 났다. 아마도 저 모습을 지켜보던 할머니들은 속으로 궁시렁궁시렁 했을 거 같다. 2주 전에 방문한 듯한데 나랑 마주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잘못하면 내 모습이 영상에 나왔을 것 아닌가? ㅎ
맨발걷기를 하면서 뒷산도 몇 달 걸어보고, 황톳길도 몇 달 걸어봤다. 내 생각에는 확실히 잘 관리된 황톳길이 최고인 것 같다. 산은 아무래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걷기에 불편한 점이 많다. 가장 심한 장애가 발에 밤송이 가시나 날카로운 돌에 상처를 입는 것이다. 우리집 뒷산이 그러했다. 하지만 황톳길이 깔리면 그런 문제점이 사라지기 때문에 걷는데 너무 좋다. 또 하나 문제는 늦은 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낙엽이 많이 쌓인다는 것이다. 산은 낙엽이 너무 많아서 그 위를 걸으면 맨발걷기 효과를 하나도 볼 수 없다. 낙엽은 전기가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행히 지자체 같은 곳에서 관리하는 아담한 황톳길은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낙엽을 치우는 사람도 있다. 영상의 계룡스파텔 황톳길도 매일 맨발걷기 하는 남자들이 낙엽을 쓸어서 잘 유지되고 있다. 산은 그렇게 매일 관리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금새 낙엽으로 뒤덮히게 될테고 그러면 맨발걷기 효과를 못 볼 수도 있다.
몇 년 전 가을에 계족산 황톳길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곳 황톳길을 직접 경험해 보고 싶어서였는데 낙엽이 모든 황톳길을 뒤덥고 있어서 겨울에는 맨발로 걷기가 무색할 정도였다. 요즘은 어떤 지 모르겠는데 낙엽을 치우지 않으면 늦은 가을부터 초봄까지는 그 유명한 계족산황톳길로 별로 의미가 없어진다. 물론 겨울에 그곳을 찾는 사람이 적어서 정리를 안 하는 것일수도 있다.
2023.12.07
우연히 같은 분의 오늘 영상을 보게 되었다. 계족산 황톳길을 걷는 모습인데 길에 낙엽이 하나도 없다. 이제 겨울에도 낙엽을 치우는 모양이다.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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