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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맨발걷기

꽁꽁 언 땅을 맨발로 걷는 중이다. 발바닥이 조금 차갑긴 했지만 생각보다 문제되지 않았다. 발등은 하나도 안 추웠다. 

12월로 접어들었다. 이제 겨울 맨발걷기가 시작되었다. 날씨도 영화로 떨어지는 날이 생긴다. 영화 1도에서 맨발로 걸어봤는데 발바닥이 조금 차가운 걸 빼고는 괜찮다. 20분 정도 걷고나면 발바닥에도 열이 나서 차가움은 어느 정도 극복이 된다. 영화 3~5도까지는 맨발로 걸어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다음주는 오후에 영상 날씨가 이어지니 아마도 12월 중순까지는 그리 춥지 않은 상태에서 걸을 수 있을 것이다. 그 후에는 날씨가 많이 차갑겠지? 그래도 맨발로 걸어야 한다.

다이소에 괜찮은 덧신을 봐두었는데 며칠 내로 방문해서 사야겠다. 발바닥에 구멍을 크게 두 곳 뚫어서 아주 추울 때에는 그걸 신고 걸어야겠다. 최대한 발가락 동상 걸리는 걸 방지해야 한다. 요즘은 사람들이 맨발로 잘 걷지 않는다. 그나마 일부는 양말에 구멍을 뚫어서 신으며 걷고, 일부는 신발에 구리를 감아서 걷고, 일부는 신발을 신고 접지 지팡이를 마련해서 손으로 짚으며 걷는다. 나머지 많은 사람들이 그냥 신발을 신은 채 걷는다. 날씨가 추우니 어쩔 수 없나 보다. 신발 신고 걸을려면 아스팔트 같은 곳에 걷지 왜 굳이 황톳길에 와서 걷는 지 모르겠다. 길도 좁고 불편할텐데...... 단지 함께 걷는 사람들 속에 섞여서 걷고 싶은건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나는 상관하지 않는다. 사람들도 많이 바뀌었다. 몇 달 동안 보이던 사람들이 한명을 제외하고 모두 바뀌었다.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한 날부터 그 동안 보아왔던 사람들이 사라졌다. 대신에 다른 사람들로 대체되었다. 어쨌거나 사람이 줄어들어서 나는 편하게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