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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마트에서 홈플러스 마트 직배송으로

어제 대전에서 하루 총 1,423명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유성구 337명, 서구 515명, 중구 232명, 동구 176명, 대덕구 163명이다. 며칠 전에 유성에서 200명대였는데 어제부터 300명대로 늘었다. 마트에 가는 것도 조심스럽다. 확진자가 확 줄어들 때까지 홈플러스에서 생필품을 주문해서 마트 직배송 배달을 받아야겠다. 농협 마트에서 구입하는 것과 홈플러스에서 구입하는 것 차이를 비교해보니 평상시보다 만 원 정도 더 들어갈 것 같다. 전체 채소 가격이 몇 천 원 더 비싸고, 배달료가 4,000원 추가된다. 그래도 코로나에 걸리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몇 달 그렇게 해야겠다.

농협 마트는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고, 홈플러스는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다. 둘 다 가깝지만 나는 농협 마트를 주로 이용한다. 물론 농협 마트에 없는 것은 유성장이나 홈플러스에서 구입하지만, 평상시 채소와 과일 구입은 농협 마트가 제일 편하다. 가격면에서는 유성장이 최고로 싸다. 하지만 그곳은 사람이 너무 많다. 코로나가 창궐하는데도 장날에는 사람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지난 번까지는 다녀왔지만 이제는 코로나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와서 다니기가 걱정된다. 시장 사람들은 코로나를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 양옆에 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그대로 전시하고 판다.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걸 즉석에서 사먹는다. 식당 안에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음식을 먹어야 하기에 모두 마스크를 내린다.  

유성장에 가면 내가 꼭 방문하는 국수집이 있지만 언제부터인가 발길을 끊고 그냥 지나친다. 국수의 유혹을 이겨내기가 참 힘들었다. 유성장의 국수집은 미리 한소쿠리의 국수를 삶아 건져서 준비를 해 둔다. 즉석에서 국수를 말아 손님에게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준비한 국수를 길옆 탁자 위 소쿠리에 얹어놓는다. 소쿠리 국수 앞 30cm 거리에 사람들이 옆으로 길게 앉아서 국수를 먹는다. 사람들 몸에 묻은 먼지와 입에서 나오는 미세한 분비물, 그리고 젖가락질 하는 동안 국수에서 튄 국물이 준비해 둔 소쿠리 국수에 그대로 들어간다. 그럼에도 주인은 몇 년 째 늘 그 자리에 국수를 놓는다. 정말 비위생적이며 코로나에 대한 경각심이 전혀 없다. 그러니 내가 어찌 국수를 먹을 수 있겠는가?

앞으로 모든 생필품을 모두 농협 마트와 유성장을 방문하지 않고 홈플러스 마트 직배송으로 주문하면 사람과 부딪힐 일이 거의 없어진다. 대부분의 시간은 집에서 지내고, 점심 식사 후 갑천누리길 세 시간 걷을 때만 외출을 하게 된다. 걷는 동안에는 사람들과 직접적인 접촉이 일어나지 않아서 대체로 안전하다. 가끔 마스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이 지나가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거리가 있어서 괜찮은 편이다. 그럼에도 가능한 그런 사람이 보이면 조금 멀리 피해서 걸어갈 생각이다. 이때 외에는 마트에 갈 때 제일 사람 접촉이 많은데 이제 홈플러스 배달로 물품을 받으면 사람과의 접촉은 거의 사라지게 된다. 즉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코로나 확진자가 확 줄어들 때까지는 홈플러스를 적극 이용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