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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다 나았다

목감기가 걸리고 5~6일 정도 가볍게 앓았다. 코감기도 조금 있었는데 콧물은 나지 않고 하루이틀 너무 건조하면서 불이 나는 것 같았다. 어제부터 말끔하게 나아서 드디어 외출을 하며 갑천누리길을 걸었고, 마트에도 자유롭게 다녔다. 하지만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마트가는 것도 살얼음판이다.

연예인 이민정 부부가 오미크론에 감염되었다고 뉴스에 나왔다. 조금 전에 기사를 읽어보니 이민정의 경우 가벼운 목감기 증상만 있다고 한다. 나도 오미크론에 감염되었던 것일까, 하는 의구심이 살짝 들었다. 내가 감기가 걸릴 때에는 걷기를 마친 후 집에서 웃통을 벗고 머리를 감고 상채를 씻어서였다. 더군다나 나는 감기가 오면 늘 목에서부터 신호가 왔었다. 그래서 당연히 일반 감기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른 오미크론 증상도 없었다. 예를들면, 잠잘 때 식은 땀을 많이 흘린다든가, 피부 발진이 난다거나, 콧물이 많이 나는 것 등은 없었다. 하여튼 오미크론은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잘 피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지금도 여전히 마스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을 자주 본다. 주로 야외에서 일을 하거나 걷는 사람에게서 발견된다. 심지어 마스크를 하지 않고 달리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 그가 숨을 몰아쉬며 내 옆을 지나칠 때에는 뒤통수를 한방 갈겨주고 싶었다. 얼마나 이기적인 행동인가? 달리면 숨쉬기가 힘들다는 것은 알지만, 이런 때에는 달리기를 하지 말고 걷기를 해야 한다. 달리기를 하고 싶다면 집에서 런닝머신 위에서 해야 한다. 헉헉거리며 숨을 몰아쉬면, 만약 그가 오미크론 환진자라면 온통 공간에 바이러스를 날리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