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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알프스 라우터브루넨

Lauterbrunnen, Switzerland

이곳은 스위스 알프스산 라우터브루넨이다. 융프라우나 쉴트호른을 오르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마을이다. 2001년 유럽 배낭여행을 할 때 나는 이 마을 게스트하우스에서 일박이일을 지냈다. 융프라우는 가지 않고 쉴트호른만 올랐다. 그곳은 007영화에도 나오는 아름다운 곳으로, 산 정상에 세워진 별장같은 카페라고 보면 된다. 카페 안에서 음료를 마시는데 둥근 카페가 360도 돌면서 통유리로 주변 경치를 보여줬다.

사진의 저 폭포도 기억난다. 알프스의 만년설이 녹아서 떨어지는 물이다. 처음 산악 열차에서 내려서 마을로 향하는데 제일 먼저 보였던 장면이 바로 저 폭포였다. 첫 눈에 반해서 몸이 얼어붙었던 기억이 난다. 이곳도 다시 찾고 싶다. 그때 융프라우를 오르지 않은 이유는, 한번에 두 봉우리를 모두 방문하면 다음에 올 기회가 사라질까 아껴두었던 곳이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너무 오래 유럽을 방문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도 10년 안에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2001년 라우터브루넨에서 내가 찍은 같은 폭포의 사진.

2001년. 라우터브루넨 거리를 걷고 있는 나. 위 폭포는 사진 왼쪽에 있는데 장면이 짤려서 보이지 않는다. 사진에서 쉴트호른은 왼쪽 산을 올라야 하고 융푸라우는 오른쪽 산을 올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