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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신앙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윤석열의 처 김건희와 관련해 '영적인', '도사', '무속' 등과 같은 단어들이 등장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김건희는 자신이 영적인 사람이여서 도사들과 대화나누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그녀는 점치는 것도 무척 좋아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점을 치고 미래를 예언하는 등 무속적인 일을 하는 사람을 도사라고 부른다. 하지만 현대는 과학이 주도하는 시대여서 대개는 그런 무속신앙적 도사는 환영받지 못한다. 그럼에도 요행을 바라는 사람들은 밑장을 깔듯이 사회의 그늘 아래로 은밀하게 그런 사람을 찾아 자신의 점괘를 얻어가곤 한다.

도사의 개념이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 사람은 그런 사람을 도사라고 칭하지만, 사실 그런 사람들은 모두 사이비이다. 진짜 도사는 그런 짓을 하지 않는다. 더불어 진짜 도사는 어떠한 신통한 능력도 갖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이다. 미래를 예언하거나 점을 치는 것 등 이런 것들은 도사가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탐욕이 불러오는 욕망이다. 그런 것들 좇는 사람이 어떻게 도사라고 할 수 있는가? 도를 닦는다는 것은 우리의 참 본성을 만나는 것을 말하지 신통한 능력을 얻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정말 진리를 깨달은 사람은 자신이 도사라는 생각 조차 없다. 자신이 도사라고 떠벌리거나 도사 흉내내는 사람치고 진짜 도사는 없다. 따라서 윤석열이 추종하는 도사들은 모두 사이비라고 봐도 무방하다.

몇 년 전에 내가 친구들에게 깨달음 공부한다고 했을 때 친구들도 내게서 그런 사이비 도사를 상상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기분이 씁쓸했다. 다시 말하지만 그런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오히려 기독교 내에 무당적 행태가 더 많다. 무속 신앙이 기독교 내에 혼합되어 있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은 모두 안다. 불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사찰 내에 삼성당을 비롯해서 온갖 귀신들을 모시는 사당이 있는 것을 봐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