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으로 음악 듣는 시도를 하고 있다. 앞으로 이 작업은 계속 할 것이다. 일반적인 음악 감상은 음악에 심취하고 몰입하는 것이다. 때로는 음악의 리듬에 흥얼거리며 따라가기도 하고, 음악이 가져다주는 추억이나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물론 그런 때에도 음악은 잔잔히 계속 의식에서 흐를 것이다.
마음챙김으로 듣는 음악은 완전히 새롭다. 연주되는 시점의 리듬에만 의식이 집중되고 몰입이 아니라 깨어있음 상태에서 감상하게 된다. 생각이나 추억을 떠올리지도 않고 오직 음악의 리듬에만 집중한다. 음악 속에 갇히지도 않고 의식 안에서 음악이 공유된다.
음악 감상에서는 의외로 깨어있음이 쉽다. 하지만 내가 피아노를 연주할 때도 그렇게 할 수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그럴 수 있다는 확신이 들면 그때 정식으로 피아노를 배울 생각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