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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가난한 사람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설교는 놀랍다. 그는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 5:3)"라는 말씀을 설교하면서 끝에 이렇게 말한다. "이 설교를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그리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 진리와 같아지지 않은 사람은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마음에서 직접 나온 분명한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에크하르트는 진정 깨달은 사람이요,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이다. 그의 설교를 이해하지 못하는 몇몇 신부들이 그를 이단으로 교황청에 고발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진짜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을 이단으로 고발했으니 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현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빈번하게 일어난다. 진리를 맛보지 못한 사람은 진리를 이해하지 못한다. 지식과 이성으로만 하나님을 아는 자들이 정말 진리를 체험한 사람을 심판하여 정죄하곤 한다.

에크하르트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아무것도 알지 않고,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nichts will und nichts weiß und nichts hat)"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표현인가?